베르나르도 : 160살 도자기, 에르메스·샤넬과 나란히 ‘프랑스 럭셔리’가 되다

2023.11.29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지만, 늘 오늘을 읽고 느끼려 노력하는 사람. 시간의 가치와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hospitality 기획자이다. 르 꼬르동블루 졸업 후, 뉴욕에서 요리하는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다 CJ E&M 마케터와 쉐이크쉑 마케팅 팀장, 신세계 그룹 컨텐츠 디렉터, 한화갤러리아의 브랜드 담당을 거쳐 아워홈 신사업TFT 상무로 일하고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디올의 공통점은? 1954년 설립된 프랑스의 명품 위원회, 코미테 콜베르Comité Colbert* 소속이에요. 이 럭셔리 브랜드들 사이에 한 도자기 회사가 나란히 있어요. 오늘 소개할 베르나르도Bernardaud예요.
*럭셔리의 개념을 알리는 협회로, 90여 개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가 소속돼 있다. 베르나르도는 1962년 합류했다. 

베르나르도는 160년 전통의 프랑스 도자기 브랜드예요. 프랑스의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Palais de l'Élysée을 비롯해, 전 세계 왕실과 5성급 호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서 베르나르도의 식기를 선택하죠. 이유가 뭘까요?



차승희 신라호텔 F&B 플래닝 인차지

이달 초, 서울 한남동 베르나르도 매장에 예술작품 두 점이 공개됐어요. 지난 10월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를, 베르나르도의 도자기로 구현한 겁니다. 박 화백의 유작이에요. 

도자기에는 박 화백이 생전 공기색*이라 부른 맑은 청회색 빛과, 황금 올리브색이 생생히 담겼어요. 박 화백이 원하는 빛깔을 내고자 베르나르도는 꼬박 3년을 투자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 사이로 실험작이 30번도 넘게 오갔어요.
*박서보 화백은 제주도의 지평선을 바라보다가 하늘과 바다 사이 그 어딘가의 색을 표현하고자, 흰색이 많이 들어간 색의 작품을 만들었다. 박 화백은 그 색을 공기색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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