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이지윤 : 내 전시가 싫어도 상관없다, 질문을 던질 수만 있다면


롱블랙 프렌즈 C 

<럭스 : 시적해상도>라는 미디어아트 전시에 다녀왔어요. 디지털 화면과 제가 하나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왔죠.

이런 독특한 전시는 누가 기획했을까, 찾아봤어요. 하루에 1000명 넘게 왔다 간 <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를 기획한 사람이더라고요! 숨 프로젝트의 이지윤 대표 큐레이터예요.

이지윤 대표는 큐레이터라는 일의 영역을 확장해 왔어요. 대영박물관 코디네이터로 시작해, 글로벌 전시를 여는 기획자로, 이제는 아트 마케터까지. 커리어를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키워왔어요.

마케터이면 마케터, 디자이너이면 디자이너, 개발자이면 개발자, 자신의 일을 직업의 테두리 안에서 한계 짓잖아요. 이지윤 대표의 남다른 도전에 매력을 느꼈어요. 반은정 프리랜스 에디터와 함께, 럭스 전시가 열리는 DDP로 찾아가 봤어요.


반은정 프리랜스 에디터

훌륭한 고전도 어떤 출판사가 출간하느냐, 누가 번역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죠. 저는 예술 전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유명한 작가여도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시의 의미나 파급력이 달라져요.

제가 이지윤이라는 큐레이터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어떤 작가로 전시를 하더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담아내요. 돈이 더 들더라도 새로운 작품 만들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이지윤 대표가 말하는 큐레이터의 역할과 철학에 대해 들어봤어요. 그 여운이 날아가기 전, 서둘러 이야기를 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