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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장 한상묵 : 소나무 그을음으로 가장 한국적인 먹빛을 내다

2024.01.12

전통 먹 장인. 충북 음성에서 취묵향 공방을 운영한다. 27세부터 40년째 먹을 만들고 있으며, 특히 소나무 그을음으로 제조하는 송연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의 복원과 인경에 그의 송연먹이 쓰인다. 2014년에는 전통 먹 숙련기술전수자로 지정됐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송연먹松煙墨.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을 모아서 만드는 전통 먹을 말합니다. 먹 하나를 만드는 데 소나무 한 그루와 1년의 건조 시간이 들어요. 

원래 한반도의 송연먹은 삼국시대부터 중국과 일본의 왕실에 선물할 만큼 품질이 탁월했어요. 하지만 일제 강점기부터 먹 수요가 줄어듭니다. 6·25 전쟁을 거치며 서예 인구가 줄자, 송연먹도 명맥이 거의 끊겼죠.

그런데 여전히, 홀로 송연먹을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먹장* 한상묵입니다. 바람이 시원한 날, 그를 만나러 충북 음성으로 향했어요.
*‘먹 만드는 장인’을 부르는 호칭.




한상묵 취묵향 공방 먹장

먹의 옛 이름은 ‘묵’입니다. 한상묵 먹장의 이름에도 ‘묵’ 자가 들어가요. 운명을 타고났다는 듯, 그는 40년째 오늘도 뜨거운 그을음 속으로 들어갑니다. 

공기가 맑은 음성읍의 산골. 한 먹장이 그의 작업실인 ‘취묵향 공방’으로 안내했어요. 벽에는 탐스러운 포도송이 모양을 한 먹이 걸려있어요. 순금으로 도금한 먹, 무사의 칼을 닮은 먹, 귀여운 고양이 모양의 먹도 전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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