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미컴퍼니 : 사브서울과 윰드, 골든피스까지, 공간에 세계관을 입히다


롱블랙 프렌즈 K  

‘무드서울Mood Seoul’이란 와인바Bar를 아시나요? 한강 반포지구 세빛둥둥섬에 위치해 있어요. 일몰 시간에 맞춰 가길 추천드려요. 창 너머로 붉게 물들어가는 한강을 바라보며, 와인을 한잔할 수 있죠.

‘사브서울Sav Seoul’이란 와인바도 인기예요. 건물 지하에 들어서면 묵직한 문이 하나 나옵니다. 이를 밀고 들어서면 동굴 같은 통로가 나타나죠. 그 끝에는 비밀 연회장을 연상케 하는 바 공간이 펼쳐져요. 

두 공간 모두 한 사람의 손에서 탄생했어요. 최용수 리브미컴퍼니 CEO이자 브랜드 디렉터입니다. 2023년 ‘월드 50 베스트 바World‘s 50 Best Bars’ 18위에 선정된 ‘제스트zest’, 지드래곤이 선택한 약과 전문점 ‘골든피스’의 공간 브랜딩도 그의 솜씨이죠. F&B 전문가 차승희 인차지와 함께 최용수 디렉터를 만났어요.


차승희 신라호텔 F&B 플래닝 인차지

최용수 디렉터는 이력이 독특합니다. 체육을 전공했고, 요식업을 하다가, 공간 브랜딩으로 영역을 넓혔어요. 최근에는 개인 전시도 열었죠. 최 디렉터는 이 모든 걸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 즉 연출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경계를 넘나든 자신의 경험들이, 하나의 장르로 태어나길 바라죠.

대구 토박이로 2020년 서울로 와, 만 3년 만에 스무 개에 달하는 공간을 기획했어요. 나이는 이제 30대 중반. 순간의 감정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 브랜드의 세계관으로 표현하는 최용수 디렉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