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보 : 격투기장과 야구장을 파고든 빈백, 편안함의 틀을 깨다


롱블랙 프렌즈 C 

남다른 브랜드에는 특징이 있어요. 비즈니스를 재정의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마블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만화책’에서 ‘캐릭터와 스토리’로 사업을 재정의해 부활했죠.

여기, 빈백bean bag 사업을 재정의해 ‘마성의 소파’가 된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요기보Yogibo. 격투기장, 야구장, 레이싱장처럼 역동적인 곳에 빈백을 꺼내놓아요. 거실이나 휴게실이 아니라. 모델도 남다르죠. 초록색 잔디가 펼쳐진 들판에서 말이 베고 누워있어요!

편안함의 틀을 깬 요기보. 빈백 회사인데 게임기도 만들고, 인형도 만들고, 레이싱 팀까지 꾸려요. ‘스트레스 없는 세상’을 외치며 자꾸만 틀을 깨다 보니, 어느새 새로운 시장까지 넘보죠.

솔깃한데요? 2024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가 ‘실용 웰니스Wellness Pragmatists’이거든요. 즉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물건에 지갑을 여는 트렌드를 말해요. 고객의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다는 요기보, 한번 파봤어요!
*2024년 유로모니터 글로벌 트렌드.


Chapter 1.
사랑이 듬뿍 담긴 빈백의 탄생

‘요기보’. “여기 보세요”라는 한국말인가 싶었어요. 미국 뉴햄프셔주 출신의 브랜드예요. ‘요가 수행자’를 뜻하는 영어 ‘요기yogi’에, ‘~하자’를 뜻하는 히브리어 ‘보bo’를 합쳐 지었대요.

창업자 에얄 레비Eyal Levy는 이스라엘의 소도시, 텔아이브Tel Aviv 출신이에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장난감 제조 공장을 운영했어요. 에얄은 10살 때부터 틈나면 아버지 일을 도왔죠. 성인이 돼서도 아버지 회사에서 마케팅 일을 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