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기획자 한이경 : 아트부터 웰니스까지, “호텔에 가면 트렌드가 보인다”


롱블랙 프렌즈 K 

‘미국 대통령들의 시계’라 불리는 시놀라Shinola의 대표 톰 카트소티스Tom Kartsotis,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휴지통 빕 빈Vipp Bin의 창업자 홀게 닐센Holger Nielsen, 일본의 디자인 거장 하라 켄야까지. 이들의 최종 꿈은 호텔을 만드는 것입니다.

왜 호텔일까요? 생각해 보면 호텔은 독특한 소비재예요. 하루짜리 경험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쓰죠. 짧은 시간에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가장 압축적인 고객 경험을 설계합니다. 많은 기획자와 마케터들이 세계 곳곳의 호텔을 탐방하는 이유이겠죠.

오늘은 여러분께 호텔로부터 배우는 인사이트를 직강해줄 선생님을 한 분 모셨어요. 한이경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입니다. 서대문에 있는 한 대표의 사무실이자, 복합문화공간 ‘원앙아리*’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1960년대 지어진 서대문구의 원앙여관을 한이경 대표가 직접 리모델링했다.


한이경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

한이경 대표는 20여 년 차 호텔개발자입니다. 그는 “호텔의 A to Z를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죠. 말 그대로입니다. 고객 동선부터 호텔 총지배인과의 소통, 타일의 색 하나까지. 호텔 안 그 무엇 하나, 그의 손길과 눈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어요.

그렇게 전 세계를 넘나들며 열어온 호텔이 어느덧 40여 개에 달해요. 매리어트, 힐튼, 스타우트 호텔 그룹 등. 포트폴리오도 화려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