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 100억 잔 넘게 팔린 인스턴트 아메리카노에 숨은 브랜드 스토리




롱블랙 프렌즈 B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가 사랑받아요. 나이키가 파는 것이 과연 운동화일까요? 도전정신이란 스토리예요. 애플이 파는 것은? 창조적 다양성이란 스토리죠. 매력적인 브랜드들에는 한 줄의 ‘핵심 스토리’가 있습니다.

나이키, 애플 같은 빅 브랜드만 스토리를 가지란 법 있나요? 둘러보면 당신이 즐겨 찾는 소소한 브랜드에도 단단한 이야기는 숨어있어요. 롱블랙 <STORY WEEK :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이야기>의 네 번째 주인공, 동서식품의 카누KANU처럼.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라는 스토리로 인스턴트 커피를 어엿한 브랜드로 키워냈어요. 옥지성 카누 브랜드 경험 기획자를 만나, 브랜드의 ‘핵심 스토리’를 만드는 법에 대해 들어볼게요.


옥지성 카누 브랜드 경험 기획자 

‘100억 잔’. 지난 13년간 카누가 판매한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양이예요. ‘하나에 100원짜리 커피믹스가 있는데, 누가 300원짜리를 사 먹을까?’ 2011년 카누가 세상에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죠. 프림도 설탕도 없는 인스턴트 커피는 상상하기 힘들었으니까. 

옥지성 카누 브랜드 경험 기획자는 카누의 초창기에 합류해 그 시작을 지켜봤습니다. 입사 6년 차였던 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해요. 하나의 브랜드 세계관을 잡고 하는 기획은 처음이나 다름없었죠. 18년 차가 된 지금은 카누의 브랜드 스토리가 깃든 오프라인 경험을 기획해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성수에서 3만5000명을 모은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의 기획을 총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