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수업 : 하나의 말로, 흔들리지 않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법


롱블랙 프렌즈 B 

일을 하다 보면 온갖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 제품을 만드는가. 어떻게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까. 이 제품으로 나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하나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낄 무렵, 책 한 권을 발견했어요. 『컨셉 수업』.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TBWA/하쿠호도(TBWA/HAKUHODO)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호소다 다카히로細田高広가 썼습니다. 출시하자마자 일본 아마존 마케팅‧세일즈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책입니다.

호소다 다카히로에 따르면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기획에 명확한 컨셉이 없어서예요. 그리고 이 컨셉은 누구나 훈련하면 만들 수 있다고 호소다는 말하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를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호소다 다카히로 TBWA/HAKUHODO CCO

호소다 다카히로는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았습니다. 광고 전문지 애드에이지Adage는 그를 “주목할 만한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어요. 그가 주도한 프로젝트 ‘쉘멧*’은, ‘2023 칸 라이언즈’ 혁신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가리비 껍데기로 어부를 위한 헬멧을 만든 프로젝트.

그는 10년째 기업인과 기획자들에게 창의성에 대해 강의해 오고 있기도 해요. 생각보다 컨셉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요. 또 “나는 컨셉을 만들지 못한다”며 낙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오해를 풀고자 호소다는 계속 연구해 왔어요. 그 연구의 결과물이 바로 『컨셉 수업』입니다.


Chapter 1.
비즈니스 마법의 도구, 컨셉

실은 저도 컨셉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호소다를 만나자마자 물었어요. “컨셉은 대체 무엇인가요?”

“비즈니스에서 컨셉이란 가치의 설계도입니다. 명확한 컨셉은 상품과 서비스에는 ‘일관성’을 부여하고, 고객에게는 ‘대가를 지불한’ 이유가 돼주죠. 마법과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