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시멜로우 : 워런 버핏의 눈에 든 봉제인형, 그 마케팅 비결


롱블랙 프렌즈 L 

2023년 5월 5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 주주총회장에 별안간 웨이팅이 벌어졌어. 주주들이 기다린 게 뭐였을까? 바로 봉제 인형! 그것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워런 버핏 인형이었어. 장난감 브랜드 스퀴시멜로우Squishmallows 제품이야. 

2022년 10월, 버크셔 헤서웨이는 스퀴시멜로우의 모회사 재즈웨어Jazwares*를 116억 달러(약 15조5000억)에 인수했어. 버핏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지.
*미국의 완구 회사. 스타워즈, 포켓몬, 마블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장난감을 만든다. 걸그룹 블랙핑크와 컬래버레이션해 인형을 제작하기도 했다. 

“재즈웨어는 보석이다(Jazwares is a gem).”

다들 알겠지만, 버핏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사들이거나 투자하는 걸로 유명해. 맥도날드에서 매일 아침을 먹고, 코카콜라 체리코크를 마시며, 주주총회장에는 항상 씨즈캔디 한 상자를 준비하지. 당연하다는듯 스퀴시멜로우 인형도 모으고 있어. 

한낱 봉제인형이 어떻게 워런 버핏의 마음에 들었을까? 비결은 추종자를 끌어모은  ‘컬트 마케팅Cult Marketing*’에 있었어.
*헌신적인 팬덤을 활용하는 마케팅을 ‘컬트 마케팅’이라고 한다. 자긍심과 특별함으로 무장해서 팬을 확보하고, 그 강력한 팬덤을 이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