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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가짜 다비드와 패션쇼, 172살 박물관의 권위를 깬 마케팅

2024.07.10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대영박물관이 영국의 다락방이면, V&A는 영국의 교실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V&A(Victoria and Albert Museum)는 1852년 빅토리아 여왕이 세운 박물관이에요. 그 이름부터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남편 알버트 경의 이름을 딴 유서 깊은 곳이죠. 디자인과 패션, 공예 전시로 유명해요. 

그런데 이 박물관이 최근 시끌벅적해요. 곧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주제로 하는 전시가 열리거든요. V&A의 SNS도 논란이에요. 조각상들의 엉덩이만 보여주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죠. 해킹당한 게 아닌가 싶어요. 

놀라지 마세요! 모두 의도된 전략이니까요. 이 전략, 관람객에게 제대로 먹혔어요. 2023년 한 해 방문자는 397만 명. 2022년 273만 명에서 무려 45% 증가했어요. 172년 된 영국왕립박물관의 권위를 깨트린 마케팅,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Chapter 1.
언젠가부터 박물관은 안 멋져 

V&A는 그 유명세만큼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람객으로 붐볐어요. 런던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히곤 했죠.

문제는 젊은 세대가 더는 V&A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V&A 자체 조사 결과 특히 18세~34세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V&A의 인지도가 낮았대요. 단 19%만이 “V&A를 잘 알고 있다”고 답했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인물이 있었으니 2017년부터 V&A의 관장을 맡아온 트리스트람 헌트Tristram Hunt예요. 그의 이력은 꽤 독특해요. 역사학자 겸 역사학부 교수로 일하다가, 2010년 노동당 소속으로 영국 하원의원에 당선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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