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컬리 : 안 되면 카페나 하겠다는 사회에, 자영업자의 진짜 삶을 알리다

2022.03.08

브로드컬리 Broadcally의 발행과 편집을 담당한다. 브로드컬리 이전에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스톤브릿지캐피탈 프라이빗에쿼티, 베인앤드컴퍼니 등에서 국내외 기업분석 RA/Intern으로 활동했다.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했다.

금종각 디자인 스튜디오 Golden Bell Temple Graphics 대표 디자이너이며, 이태원 소재의 소규모 공유오피스 썬트리하우스 운영 및 독립출판물 북페어 서울퍼블리셔스테이블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서점을 열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마음을 접었죠. 출판사 브로드컬리프레스에서 나온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입니다. 제목 그대로 서울에서 서점을 창업한 지 3년이 안 된 사장들을 인터뷰한 책입니다.

인터뷰는 지나치게 생생했습니다. 눈곱만큼의 미화도 없었죠. 사장들은 “내 인건비는 나오지 않는다”“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충과 불안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책 덕분에 밖에선 로맨틱해 보이는 서점 운영이 실제로는 얼마나 고된지 알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3년 이하 시리즈’가 있더군요. 서점 외에 빵집, 제주 이주민의 가게를 돌아다니며 깊은 인터뷰로 엮어낸 책들이었습니다.

이런 컨셉의 인터뷰를 누가 기획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3년 이하 시리즈’를 펴내는 조퇴계 브로드컬리 편집장과 이 책을 디자인하는 이지현 금종각 대표를 만났습니다. 부부이기도 한 두 사람은 성수동에서 막 사무실을 연 참이었습니다.


조퇴계 브로드컬리 편집장·이지현 금종각 대표

조 편집장과 이 디자이너는 2016년부터 출판사 브로드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햇수로 7년, 모두 5권의 ‘3년 이하 시리즈’가 나왔죠.

시리즈는 가게를 연 지 3년이 안 된 자영업자들의 인터뷰를 담습니다. 조 편집장이 취재와 편집, 발행을 직접 하고 이 대표가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평범한 자영업자들을 인터뷰한 책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처음 3년은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작이 나오면 최대 월 2000만원 매출을 찍습니다.

알고 보니 조 편집장과 이 대표 또한 퇴사하고 브로드컬리를 차렸더군요. “퇴사하고 카페나 차릴까, 라는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Chapter 1.
조퇴계 : 한번 뿐인 인생,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체 노트 보러가기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