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 한국인 최초의 마스터 소믈리에, 뉴욕의 식탁에 우리술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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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도 “아직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오늘 소개할 김경문 소믈리에가 그렇습니다.

김 소믈리에는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MS*에 올랐어요. MS는 소믈리에계 최고 영예로 불립니다. 지난 53년간 전세계 260명만이 이름을 올렸어요. 2016년에는 합격자가 세 명에 불과했죠.
*영국 와인주류연합회, 호텔레스토랑연합회 등이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1969년부터 도입한 자격 제도. 

그대로 한 분야의 최고로 우아하게 남을 수도 있었습니다. 2019년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해요. 한국 전통주를 공부해 뉴욕에 유통하기로 하죠. 

똑같이 모르는 것을 보고도, 누군가는 절망하고 누군가는 기뻐합니다. 김 소믈리에는 후자였어요. 와인의 세계에서 그는 마스터였지만, 술이란 더 큰 세계로 눈을 돌리니 ‘아직도 이렇게 배울 게 많다’는 데 그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

김경문 소믈리에는 다채로운 이력을 가졌습니다. 미국의 명문 요리 학교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요리와 와인을 배웠고, 뉴욕의 미쉐린 2스타 한식당 ‘정식’에서 매장을 관리했고,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더 모던The Modern’에서 소믈리에로 일했죠.

김 소믈리에가 정의하는 소믈리에는, 레스토랑의 올라운더all-rounder입니다. 손님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친근한 입담과 세심한 배려로 식사를 즐겁게 해야 한다고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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