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영 : 장 줄리앙부터 피치스까지, 협업으로 창의성을 끌어내다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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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22만 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끝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전시부터, 자동차문화 브랜드 ‘피치스Peaches’, 패션 브랜드 ‘스테레오 바이널즈Stereo Vinyls’까지. 모두 한 사람이 디렉팅 했습니다. 허재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예요.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공간 기획자, 전시 기획자, 작가 에이전트, 사업가, 디자이너… 이 모두가 허 디렉터 앞에 붙는 수식어죠. 어떻게 한 사람이 이토록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요?



허재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허재영 디렉터는 지금을 ‘협업이 중요한 시대’라고 정의해요. 이제는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넘치잖아요. 전문가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조합할지 조율하는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가 말하는 기획자의 경쟁력이 의아해요. ‘멋진 친구와 일하기Working with friends’. 학교 동창부터 지인 결혼식에서 만난 인연까지, 허 디렉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협업 파트너를 만듭니다. 그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비결이라면서요. 이야길 더 들어봐야겠어요.


Chapter 1.
힙합 패션을 좋아한 소년, 그래픽 티셔츠에 눈뜨다

어린 허재영은 말수가 없었어요. 천주교 신자였던 부모님은, 그를 14살일 때부터 예비 신학교에 보냈죠. 허 디렉터는 크면 당연히 신부가 될 줄 알았대요.

신학교 선생님의 한마디가 허 디렉터의 길을 바꿨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먼저 하고 와라, 그런 뒤에 신부가 되도 늦지 않아.” 이때 허 디렉터는 숨겨왔던 ‘패션’에 대한 열망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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