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계홍 : 55세에 데뷔한 뒷골목 화가, 산동네와 변두리를 기록하다

2023.05.27

독립기획자로 활동하며 예술 전시와 강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미술품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저자이며, 2022년 제 23회 세계지식포럼 연계전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산책''을 총괄 기획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경희궁 인근을 산책하다 성곡미술관에 들렀어요. 고 원계홍 작가의 회고전 「그 너머」가 한창이었죠. 예술 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RM도 다녀갔대요. 덕분에 MZ세대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고 해요. 2000부만 찍었던 전시 리플릿이 어느덧 1만 부 인쇄에 들어갔죠. 5월 21일까지였던 전시는 6월 4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어떤 화가이길래 이렇게 주목받는 걸까요. 허유림 큐레이터와 들여다봤습니다. 작품 소장가인 김태섭 전 서울장신대 학장과도 인터뷰했습니다.


허유림 큐레이터

1923년생의 원계홍 화백은 55세가 돼서야 화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어요. 1990년 유작전 이후, 그의 작품이 다시 세상에 나오기까지 33년 걸렸습니다.

잊힌 화가를 세상에 내놓은 이는 두 사람. 김태섭 전 서울 장신대 학장과 윤영주 우드앤브릭 회장입니다. 언젠가 원계홍의 그림이 빛을 볼 거라 믿었죠. 세월에 보답하듯 작품 100여 점이 관람객을 매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술의 진가는 후대에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물감보다 비싼 값으로 그림을 파는 게 소원이었던 고흐처럼요. 고독한 화가의 삶, 소장가의 안목, 시대를 초월한 작품, 그리고 탄생 100주년이라는 지금의 타이밍까지. 모든 걸 관통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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