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 118년 광장시장, 빈대떡집 손녀가 핫플레이스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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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상설 시장이 어딘지 아세요? 바로 ‘광장시장’이에요. 1905년 문 열어 올해로 118년입니다. 지금은 동네 주민부터 외국인까지 두루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예요. 빈대떡과 육회로 유명하죠.

요즘 여기, 젊은 사람들로 가득해요. 로컬 그로서리 스토어 ‘365일장’, 루프탑 와인 바 ‘히든 아워’까지. 성수동에 있을 법한 힙한 장소가 생겼거든요. 최근엔 제주맥주가 시장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3주 동안 5만 명을 모으기도 했어요.

시장의 변화를 이끈 프로젝트 팀이 있어요. ‘321플랫폼’이에요. 시장 상인, 브랜딩 전문가가 모여 광장시장의 역사와 문화를 브랜딩하는 중이죠. 팀을 이끄는 추상미 대표를 만났습니다.



추상미 박가네 빈대떡, 321플랫폼 대표

추상미 대표는 광장시장 토박이입니다. 57년 시장 터줏대감 상인의 손녀딸로 태어나,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가게를 운영 중이죠.

시장의 부흥을 바라보며, 추 대표는 되려 ‘생존’을 고민했습니다. 시장이 먹거리 위주로 획일화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는 시장이 오래 가려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가 그리는 ‘매력적인 시장’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Chapter 1.
빈대떡집 딸, 평범한 직장인을 꿈꿨다

시장은 추상미 대표 가족에게 집이자 일터였습니다. 1966년 할머니가 5남매를 이끌고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광장시장에 자리잡고, 나물이나 반찬을 팔아 자식들을 먹여 살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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