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타운 : 여권 없이 떠나는 LA 고깃집, 힙 아닌 스테디를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K 

숯불고기에 와인을 기울이는 모습.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본 사진이에요. 레트로 느낌의 촌스러운 듯, 이국적인 공간. 2020년 4월 서울 영등포에 처음 문을 연 ‘청기와타운’입니다. 코로나19로 상실감이 컸던 시기, 여권 없이 가는 LA로 입소문을 탔어요.

LA 코리아타운을 재현한 콘셉트는 MZ를 사로잡았습니다. 2021년 5월 마포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 28곳(2023년 7월 기준)으로 지점 수가 늘고 있죠. 마포점과 남영점 사이 거리는 2km도 안 됩니다. 수도권 지점의 월평균 매출은 2억5000만원이라고 해요. 

한국에서 ‘미국 속 한국’을 연상케 한 역발상. ‘청기와타운’을 키운 마흔 살의 사장님은, 제이에스푸드의 양지삼 대표입니다. 차승희 인차지는 그가 2020년대를 이끌 ‘청년장사꾼’이라 부르더군요.



차승희 신라호텔 F&B 플래닝 인차지 

최근 F&B 업계에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외식업계의 김정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IMF를 거친 1980~1990년대 식당, 2000년대 대기업·중소기업의 외식업, 2010년대 한식 세계화를 꿈꾸며 글로벌 요리학교로 향한 오너 셰프 시대와는 다른 모습이죠.
*조선 말기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한국에 LA를 심은 양지삼 대표는 자기만의 장삿길을 만든 청년장사꾼 중 한 명입니다. 서빙 직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했어요. 그 경험담을 청기와타운 브랜딩에 전부 녹여냈죠.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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