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재규 : ‘다모’ 부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까지, 그 감각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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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다사다난했던 2023년. 차분히 마무리하고 싶어, OTT 시리즈를 하나 보기로 했습니다. 제목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배우 박보영 주연의 작품이죠.

저마다의 이유로 정신질환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됐습니다.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모습에서 용기도 얻었죠.

놀라웠던 건, 이 드라마를 기획하고 연출한 감독 역시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겁니다. 공황에 우울이 겹쳐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이겨냈어요. 그 경험을 녹여내 드라마까지 만들었습니다. 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어요. 상암동 SLL 사옥으로 가, 이재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재규 감독

이재규 감독은 스타PD로 불립니다. 드라마 연출 입봉작이 「다모」였어요. 최고 시청률 24%. 이른바 ‘다모 폐인’이란 팬덤을 대거 양성한 드라마였죠. 이후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투하츠」 등 연출한 작품마다 히트시켰습니다.

이재규 감독의 역량은 분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역린」은 관객 380만 명을, 2018년 개봉작 「완벽한 타인」은 관객 530만 명을 불러 모았어요. 넷플릭스에서 2022년 공개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TV(비영어) 부문 5주 연속 글로벌 1위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한국 TV 부문 3주 연속 1위를 했습니다.

그는 말해요. “이룬 것이 많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지 않은 건 아니”라고. 그 또한 2008년 히트작 「베토벤 바이러스」를 내놓고, 불현듯 우울과 공황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나를 아프게 했다”는 이재규 감독.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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