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학 2 : 그들은 왜 답례품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 사물 추적기

2024.04.19

카페 '자그마치'로 시작해 문화공간 오르에르, 소품샵 오르에르 아카이브, 문구 큐레이션 샵 포인트오브뷰, 과자가게 오드투스윗까지, 성수에서 4곳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 텍스타일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디자인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간 디자인과 브랜딩, 운영 디렉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롱블랙 클래스 <사물학 시리즈>,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일용품’에 대해 공부해 볼게요. 매일 사용하기에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사물인데도, 우리는 왜 일용품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걸까요?

김재원 대표가 일용품이 인간의 삶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본인은 어떻게 일용품을 고르는지, 자주 사용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들려드릴게요.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

지난 시간에 했던 ‘생활명품’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이번에는 그 대상을 조금 더 좁혀보려 합니다. 손톱깎이, 우산, 수건, 잠옷, 쓰레기통, 칫솔, 머그컵, 볼펜, 연필… 맞습니다. ‘일용품’들이에요.

너무 새삼스럽다고요. 이 물건들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아마 없으실 겁니다. 그건 잘못이 아니에요. 지금 우리의 욕실에는 돌잔치에서 받아온 수건이, 서랍에는 개업 기념으로 받은 손톱깎이가, 우산꽂이에는 회사 창립기념일에 받아온 우산이 꽂혀있어요. 내가 선택하지 않은, 누군가가 합리적인 이유로 선택한 제품으로 나도 모르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클래스는 답례품을 탓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제 경험을 말미암아, 일용품을 직접 선택하는 즐거움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인생은 거창한 제품이 아닌 소소한 일용품으로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걸 말이에요.


Chapter 1.
우리는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된다

“We Become What We B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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