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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이트 : 122년 스프레드 브랜드, 헤이터 마케팅을 무기로 삼다


롱블랙 프렌즈 C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고 하죠. 여기, 아예 악플을 마케팅 소스로 삼은 과감한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영국의 스프레드* 브랜드 마마이트Marmite.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먹는 식품. 대표적으로 잼과 버터가 있다.

올해로 122년 된 영국의 국민 스프레드예요. 연간 2500만 병(2022년 기준) 씩 팔려요. 해외에 나간 한국인들이 김치를 찾듯이, 영국인들은 마마이트를 그리워하죠. 

하지만 국민 브랜드에도 안티는 있는 법! 그 독특한 향과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요. 호불호가 갈리는 사안이나 인물을 말할 때, ‘마마이트 같다’고 표현할 정도래요. 

그런데 마마이트는 이 불호를 마케팅 자원으로 삼았어요. 브랜드 슬로건부터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Love it or Hate it’예요. 호불호 논쟁에 불을 지펴 마마이트를 바이럴 했죠. 일단 입에 오르내려야, 누군가에게 먹힐 테니까요. 

헤이터hater들을 마케팅 콘텐츠로 만들어버린 마마이트. 그 대담한 전략을 함께 파헤쳐 봐요!


Chapter 1.
122년 동안 영국 식탁을 지킨 마마이트

마마이트는 요리사가 아닌 과학자가 만들었어요. 요리보단 발명품이랄까요. 발명가는 1866년 맥주 양조를 연구하던 독일의 화학자 유스투스 리빅Justus Liebig. 다 쓴 맥주 효모yeast*에 소금을 넣어 농축해 봤대요.
*빵과 맥주 등의 발효에 이용하는 미생물 

그랬더니 이런 식품이 됐어요. 색은 검정에 가까운 진한 갈색, 질감은 꿀이나 조청처럼 찐득해요. 강렬한 짠맛이 나고요. 너무 짜서 쓴맛이 날 정도예요. 냄새는 간장이나 춘장 같은 쿰쿰한 발효식품 향이 나요. 진한 치즈 맛이나 농축한 고기 육수 맛이 난다고도 하죠. 한국 사람들은 ‘국간장을 졸인 맛’이나 ‘멸치 액젓 맛’에 비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