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메달 : 서른살 귤 농부, 브랜딩 하나로 올리브영⋅29CM에 입성하다

2024.10.11

시트러스 브랜드 ‘귤메달’의 대표. 제주도 서귀포시 출신으로, 2016년부터 CJ오쇼핑에서 MD로 일했다. 부친의 건강 문제로 고향 제주로 내려와, 2021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귤을 선보이는 브랜드 ‘귤메달’을 이끌고 있다. 감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귤 좋아하세요? 저는 끼고 살아요! 수확 시즌엔 제주도에 가서 먹을 정도죠. 올해도 언제쯤 제주도에 갈지 알아보다가, 흥미로운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이름은 귤메달. 2021년에 세워진 제주 브랜드에요. 다른 귤 농장처럼 황금향 선물 세트와 착즙 주스를 팔죠. 

그런데 창업 3년 만인 2023년, 연 매출 30억원을 기록했어요. 2024년 8월에는 미국의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가 투자*하기까지 했고요. 귤 제품 최초로 29CM(2023년)와 올리브영(2024년)에도 입점했죠!
*귤메달은 스트롱벤처스와 더불어 MYSC,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투자받았다. 2024년 9월 기준 누적 투자액은 9억5000만원.

같은 귤을 파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낸 걸까요? 궁금해졌어요. 귤메달의 양제현 대표에게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봤어요. 빠르게 답이 왔죠. “서귀포 농장에 오면 더 많은 걸 보실 수 있다”면서요.


양제현 귤메달 대표

양제현 대표는 ‘귤수저’로 태어났어요. 그의 조부모가 1972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귤 농장을 시작했거든요. 아버지에 이어 2만 평 규모의 농장을 50년 넘게 이어가고 있죠. 

2024년 9월, 양 대표가 일하고 있는 귤메달 농장을 찾아갔어요. 그가 운전하는 차를 따라 언덕길을 올라가니, 거대한 비닐하우스들이 등장하더라고요. 농장 앞에는 짙은 현무암에 주황색으로 ‘귤메달 하우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고요. 

앞서가던 차가 멈춘 장소는, 마당 위에 세워진 1층 주택이었어요. 농부들이 잠깐씩 머무르는 임시 사무실이죠. 차에서 내린 양 대표가 절 안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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