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을 기억하시나요. K가 2022년 롱블랙에서 소개했던 일본의 패션 브랜드입니다. 손으로 그림을 그려 옷감과 옷을 만들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 브랜드가 전시를 해 K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은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 기억의 순환」.
이 전시, 꽤 화제더군요. 2019년 도쿄에서 열려 14만 명이 다녀갔고, 2022년 대만, 올해 2월 스웨덴에서도 열렸습니다. 한국의 전시는 가장 큰 규모로, 가장 길게 열리고 있어요.
적잖은 관람객이 눈물을 닦으며 전시장을 나옵니다. 사실은 저도 K도 조금씩 울었습니다. 한 벌의 옷을 보며 그렇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창업자 미나가와 아키라와 깊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번엔 화상으로 만났지만, 이번엔 전시회 현장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도 함께 했죠.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새들, 들판을 느긋하게 거니는 말들, 노란 천을 한가득 메운 꽃과 점들. 미나 페르호넨의 옷감 속 패턴은 동화책 속 그림을 닮았습니다. 손으로 그린 선, 채도 낮은 원색의 과감한 조합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