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리스본 : 연남동의 줄 서는 3층 책방이 낭만으로 생존하는 법

2024.12.25


롱블랙 프렌즈 B 

주말이면 손님들이 줄을 선다는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연남동에 있는 ‘서점 리스본 & 포르투(이하 리스본).’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경의선 숲길 옆쪽, 파란 차양을 드리운 3층짜리 하얀 건물이 바로 리스본이죠. 

2016년에 등장해 8년 넘게 손님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독립서점.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서점 주인인 정현주 대표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이런 답장이 돌아오더군요. “10월 초부터 서점이 저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바빠져,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 목요일에 서점을 쉰다고 했습니다. 휴무일에 맞춰 정 대표를 만났습니다. 고요한 리스본의 2층에서, 날이 어두워지도록 긴 대화를 나눴어요.


정현주 서점 리스본 & 포르투 대표

정현주 대표는 28년 차 라디오 작가입니다. MBC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에>부터 KBS <최강희의 야간비행>,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까지, 라디오 세대라면 누구나 알 만한 프로그램의 원고를 썼죠. 지금도 프리랜서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3년, 전국의 젊은 세대를 ‘사랑앓이’에 빠지게 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가 쓴 에세이 『그래도, 사랑』은, 출간 당시 1년 넘도록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어요. 이 책은 지금까지 2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사랑에 아파본 청춘들이 그에게 팬레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편지엔 사랑 고민이 빼곡히 담겨 있었죠. 일일이 답장하지 못하던 정 대표는, 작업실로 쓰려던 공간을 열어두기로 합니다. 팬들이 놀러 올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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