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서튼 : “일 잘하는 또라이가 승승장구한다? 잘못된 조직입니다”

2025.06.16

스탠포드대에서 디자인의 세계에 눈을 떴다. 1997년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디오IDEO의 첫 한국계 직원으로 7년 간 일했다. 서울, 샌프란시스코, 뮌헨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혁신 디자인 컨설팅 회사 데이라이트디자인을 설립해 이끌고 있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일할 때 가장 힘든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과한 업무량? 낮은 연봉? 전 ‘사람’이라고 봐요. 일이 쉬워도 동료가 나를 힘들게 하면 괴롭잖아요. 사람 때문에 퇴사하는 이들도 있는 편이고요.

이런 존재를 ‘또라이asshole*’라 부르며 파고든 인물이 있어요. 스탠퍼드대 공과대학 경영과학 교수 로버트 서튼Robert Sutton.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디오IDEO, 아사나 등 글로벌 기업의 문화를 컨설팅했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지칭하는 비속어. 서튼 교수가 2007년 출간한 책에서 의도한 내용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그대로 적었다. 본문에서는 필요한 경우에만 언급하려 한다. 

그는 2004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조직에서 또라이를 몰아내야 한다’는 글*을 기고하면서 유명세를 탔어요. 여기엔 ‘또라이 제로 규칙No Asshole Rule’이라는 원칙도 담겨 있었죠. 이 글이 미국에서 파장을 일으켰어요. 그에게 ‘나도 고통받고 있다’는 메일이 100통 가까이 들어왔다고 해요.
*제목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More Trouble Than They’re Worth.’

어떤 내용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걸까요? 김다니엘 데이라이트디자인 대표가 20년이 흘렀어도 그의 원칙을 주목할 이유를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서튼 교수를 줌으로 만났어요.


김다니엘 데이라이트디자인 대표 

저는 서튼 교수를 20년 만에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 건 1990년대 말, 아이디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예요. 저는 신입사원이었고,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조직심리학 권위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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