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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 버틸 때와 버릴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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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과 도산대로에 맛집들 참 많죠. 어딘가 비슷비슷한 인스타그램용이 많아요. 묵직한 맛집은 없을까? 아쉬워요.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이 그런 저를 보더니, 붓처스컷Butcher’s Cut 도산을 추천했어요. 46년 된 삼원가든의 숙성 기술력과 뉴욕에서 배워 온 그릴 노하우가 더해진 곳이라면서요. 

붓처스컷 도산은 2021년 11월 열었지만, 붓처스컷은 2011년 박영식 SG다인힐 사장이 만든 브랜드에요. 박영식 사장은 7개의 외식 브랜드로 400억원의 외식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

박영식 SG다인힐 대표는 이른바 외식업계 ‘금수저’입니다. 다른 외식업계 2·3세와 다르게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왔다는 차별점이 있어요. 부모의 사업을 그대로 물려받거나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하지 않았죠. 

손대는 사업마다 잘 된 건 아닙니다. 2004년 첫 창업부터 17년 간 13개 브랜드를 열어, 6개가 사실상 실패했어요. 5년 간 슬럼프에 빠져 스스로 “허송세월 했다”고도 말하죠.

슈가맨Sugar man이라고 하죠?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인물들 가리켜. 박영식 사장은 ‘돌아온 슈가맨’ 같아요. 팬데믹이 한창인 때 문을 연 붓처스컷 도산은 요즘 120석 홀이 만석입니다.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 속, 꾸준히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박영식 사장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