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K 

‘FOPO’라고 들어보셨나요. Fear of People’s Opinions. ‘남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뜻해요. 미국의 스포츠 심리학자 마이클 거베이스Michael Gervais가 2019년 처음 제안한 단어죠.

“FOPO가 경기의 승패까지 좌우한다”고 마이클은 말해요. 마음 상태가 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가 최정상에 오른 스포츠 선수들의 멘탈을, 십 년 넘게 코칭하며 얻은 깨달음이죠.

비단 스포츠 선수들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에요. ‘높은 성과’를 요구받는 일을 한다면 누구든 FOPO에서 자유롭지 않죠.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갖고 싶은 롱블랙 피플을 위해, 마이클의 ‘멘탈 관리법’을 파헤쳐봤습니다. 그가 쓴 책 『스포트라이트』*도 함께 정리했어요.
*원제는 『The First Rule of Mastery: Stop Worrying About What People Think of You』. 직역하면 ‘최고의 성취의 첫 법칙: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마라’.

Chapter 1.
세계적 스포츠 선수들이 찾는 ‘마음 관리자’

상공 38.6km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린 스카이다이버 고故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서핑 금메달을 딴 미국 대표팀. 그리고 2014년 미국 NFL 슈퍼볼에서, 창단 38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시애틀 시호크스 팀까지. 이들 모두 마이클로부터 멘탈 코칭을 받았습니다.

이 스포츠 선수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압박에 시달린다는 겁니다. 마이클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심한 압박감 속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지, 연구하고 돕는 일을 하죠. 이른바 ‘고성과 심리학자High-Performance Psychologist’ 입니다.

스포츠 선수만이 그의 클라이언트는 아니에요. 2015년 7월 마이클은 ‘파인딩 마스터리Finding Mastery’라는 조직 컨설팅 에이전시를 세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