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가 이호선 : 우리는 왜 가장 가까운 사람을, 가장 미워하게 될까

2026.01.25



롱블랙 프렌즈 K 

지난 주말,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고 말았습니다. 별일은 아니었어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는 당부에, “알아서 하겠다”며 귀찮은 내색을 보이다 언성을 높이고 말았죠. 

한바탕 부딪치고 난 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밖에서 나는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데, 왜 가까운 사람과는 싸우고 마는 걸까.’ 

답답함을 해소해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상담가 이호선 교수. 28년간 3만 건 넘는 가족 상담을 하며 ‘가장 내밀한 관계 갈등’을 지켜본 인물입니다. 그는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도 출연해 절연 위기의 부부를 향해 직설을 아끼지 않았어요. 덕분에 ‘호랑이 상담가’라는 별명도 얻었죠.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한국노인상담센터장

서울 상암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호선 교수를 만났습니다. 먼저 “어떤 주제의 상담을 가장 많이 하시느냐”고 물었어요. 그는 이런 답을 들려줬죠. 

“누군가와 연을 회복하거나 또는 맺고 싶어서 상담실에 오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인연을 끊게 해달라고 하죠. 한마디로 ‘손절’하고 싶다는 거예요.”

아이러니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화해를 목표로 이 교수를 찾아올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가 마주해온 현실은 어땠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그가 제안하는 삶의 해법도 듣기로 했죠.

Chapter 1.
손절은 나의 아픔까지 감수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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