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틀 서점 : 200살 중고 서점이 ‘아마존’ 시대를 통과하는 법

2026.02.12


롱블랙 프렌즈 B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다 ‘이상한 책장 풍경’에 눈길이 갔습니다. 빨간 벽돌 건물 사이 공터에 책이 빽빽하게 꽂힌 카트가 놓인 모습이었어요. 벽에는 눈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게시된 지 2주 만에 54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은 사진이었어요.

이 장면을 만든 곳은 보스턴에 자리한 ‘브래틀 서점Brattle Book Shop’.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 서점이에요. 1825년에 처음 문을 연 이곳, 지난해 설립 200주년을 맞이했죠.*
*1825년 번햄스Burnham's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124년간 운영되다가 1949년 글로스 가문이 인수했다.

궁금함에 서점을 더 들여다보니, 흥미로운 점이 보였습니다. 바로 미국의 대학생과 3040세대가 이곳의 주요 고객이라는 것. 이들은 서점에서 발견한 150년 된 낡은 교과서를 ‘힙한 보물’이라며 사 갑니다. SNS에는 끊임없이 인증샷이 올라오죠.

서점의 운영자는 켄 글로스Ken Gloss. 올해로 일흔다섯 살인 그는 도서 감정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 「앤티크 로드쇼Antique Roadshow」 에 25년째 출연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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