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치아 : 팬데믹 속 역대급 실적, 캐나다 대표 패션 회사의 결단력


롱블랙 프렌즈 C

팬데믹이 다시 심해지고 있어요. 이럴 때 할 말은 아니지만, 봄옷 살 시기도 다가왔어요. 그런데 백화점 분위기가 좀 이상해요. 할인 행사도 잘 하지 않고, 침체돼 있달까? 우리나라만 그런가 싶어서 캐나다 사는 박마가 콘텐츠 리더에게 물어봤어요. 거기 분위기는 어떠냐고요.

그랬더니, 다른 곳들은 비슷한데 유일하게 팬데믹 때 더 대박난 옷가게가 있다는 거예요. 바로 아리치아Aritzia! 아니, 어떻게 하면 팬데믹에 더 잘나가죠?


박마가 코인텔리 운영전략 리더

아리치아는 1984년 설립된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한 여성 의류 리테일러retailer입니다. 즉, 옷가게죠. 저도 가족들 옷을 사러 집 근처 아리치아 부티크에 종종 들르는데요. 그 때마다 엄마와 10대 딸이 함께 쇼핑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늘 사람이 많고요.

아리치아는 지금 캐나다에서 가장 핫한 여성복 매장입니다. 숫자가 증명해요. 2015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고, 특히 주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 무려 5배 늘었습니다. 언론은 아리치아를 두고 “제2의 룰루레몬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Chapter 1.
브라이언 힐: 캐나다 대표 리테일을 만든 2가지 전략

아리치아의 성공은 팬데믹 전과 후로 나뉩니다. 팬데믹 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팬데믹 이후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장 중이죠.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들여다 보기 전에, 아리치아가 기존에 어떤 곳이었는지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리치아의 창업자 브라이언 힐은 캐나다 밴쿠버의 리테일러 가문 출신입니다. 아버지가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 힐스 오브 커리스데일Hills of Kerrisdale의 창업자였어요. 힐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부티크에서 옷걸이를 분류하고, 창문을 닦았습니다. 그 때 배운 감각으로 1984년, 대학을 졸업하고 밴쿠버에 있는 유명 쇼핑몰 오크릿지 센터에 아리치아 1호점을 오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