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주 : 소주로 오픈런을 만든 팀, 브랜드 기획의 A와 Z를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L 

5일만에 2만병. 원소주WON SOJU의 팝업 스토어 판매 기록이야. 글쎄, 3만명이 더현대 서울로 오픈런을 했다는 거야. 명품백도 아닌, 소주를 사겠다고.

맞아, 래퍼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 힙합 레이블 AOMG 대표 자리도 내려놓고 소주 사업에 전념한다고 하지.

그런데 말야, 원소주 기획의 A부터 Z까지 책임진 브랜드 매니저BM가 있다는 건 알았어? 김희준 원스피리츠WON Spirits 브랜드 매니저야.

기존 산업에 새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들을 만나는 롱블랙 ‘뉴 센세이셔널 위크’. 그 첫번째 주인공은 원소주야.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이 김희준 BM을 만났어.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

잔을 입가에 가져오면 누룩 향이 납니다. 진하지는 않고, 살짝 스쳐요. 향수를 뿌리면, 처음 훅 끼치는 탑노트Top Notes처럼요. 알콜 향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그 소주가 맞나?’ 생각하며 맛을 봅니다. 깔끔합니다. 누군가는 무맛이라고 느낄 정도로. 목넘김이 부드러워요. 화한 기운 없이 넘어갑니다. 끝에는 구수함이 남네요.

원소주는 영리한 소주예요. 시장의 빈 공간을 잘 찾았거든요.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과 MZ, 그리고 글로벌. 기존 소주 브랜드들이 놓치던 3대 섹터를 겨냥했죠. 가격은 1만4900원. 초록병의 저가 희석소주도 아니지만, 화요나 일품진로처럼 올드한 느낌의 증류소주도 아닙니다. 라벨부터 한국의 술을 트렌디하게 전개하겠다는 걸 보여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