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 맥도날드를 바짝 추격하는 심상찮은 움직임, 재무제표로 읽다


롱블랙 프렌즈 L 

와우, 그 햄버거 소식 들었어? 고든램지Gordon Ramsay 버거! 그래, 그 유명한 셰프가 연 가게가 올 초에 잠실에 열었거든. 햄버거가 3만원이 넘는데 예약도 힘들대.

아니, 그렇게 비싼 햄버거가 심지어 잘 팔리다니! 한국 버거 시장이 많이 성장했나, 하면서 재무제표들을 쫙 열어봤지. 그리고 놀랐어. 와우, 요즘 햄버거 시장에서 순위 싸움이 엄청 치열하구나.

우선 매장 수로는 맘스터치가 독보적이야. 2021년 기준 매장 수 1352개, 롯데리아까지 제쳤다고 하네. 매출액은 여전히 맥도날드. 2021년 매출이 8678억원. 가맹점 매출을 감안하면 연매출이 1조원 돌파했다고 발표했어. 

그런데 난 더 궁금한 회사가 생겼어. 버거킹을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케이알BKR. 매출은 맥도날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영업이익은 훨씬 탄탄해. 게다가 재무제표가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더라고. 궁금한 건 못 참지. 이번엔 버거킹이다.


Chapter 1.
만년 1위 맥도날드를 빠르게 추격하는 버거킹 

최근 실적부터 들여다볼까. 2021년 매출액 67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버거킹 매출액은 2016년 이후에 한 번도 뒷걸음질친 적이 없어. 2016년만 해도 2531억원이던 매출이 5년만에 6784억원이 됐거든. 뭐, 5년 만에 매출액이 2.7배로 늘었다고?

버거킹은 매출액으로 최대 라이벌인 한국맥도날드를 빠르게 추격 중이야. 2016년 한국맥도날드 매출이 6913억원. 같은 해 버거킹 매출(2531억원)은 거의 3분의 1 수준이었거든. 그런데 2021년엔 8678억원 대 6784억원으로 버거킹이 맥도날드를 8할 가까이로 따라붙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