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 둑 노 : 베트남 보트 난민 소년, 유럽의 스타 셰프가 되다

2022.05.27


롱블랙 프렌즈 K 

오늘은 한 셰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테 둑 노The Duc Ngo. 지금껏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해도, 그의 이야기는 당신의 마음에 가닿을 겁니다. 아웃사이더 소년이 꿈을 좇아 노력한 이야기거든요.

테 둑 노는 1974년 하노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고향 땅을 떠나야 했죠. 다섯 살이 되던 해에 난민 자격으로 독일 땅을 밟았어요. 어린 테 둑 노는 정체성도, 미래도 없을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이 어린 소년만큼은 스스로에게 편견을 두지 않았어요. 그가 독일 최고의 요리사가 될 수 있다고 믿었죠.


박선영 칼럼니스트

독일에 갈 때마다 베를린의 칸트슈트라세Kantstraß란 지역을 자주 찾습니다. 아시안 푸드 맛집이 즐비한 동네거든요. 이 바이브vibe를 만든 사람이, 바로 테 둑 노 셰프입니다. 베를린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안 퓨전 요리를 선보였죠.

테 둑 노는 독일인들의 사랑을 받는 셰프입니다. 독일의 유명 방송 <키친 임파서블Kitchen Impossible>에 출연해 인간적인 매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어요. 방송 덕분에 이제는 유럽의 어느 도시에 가도 사람들이 알아보죠. 

그의 레스토랑은 항상 만석입니다.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예요. 칸트슈트라세 뿐 아니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바덴바덴Baden-Baden 등 독일 전역에 총 14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죠.

많은 사람이 그를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그가 ‘보트 난민’ 출신이라는 것이죠. 어쩌면 최악이었을 인생의 재료로 근사한 한 그릇을 만들어낸 거예요. 테 둑 노의 요리만큼이나, 인생 레시피가 궁금했습니다. 베를린 칸트슈트라세에 있는 테 둑 노의 오피스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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