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아르노 : LVMH의 차남, 티파니앤코와 리모와를 혁신하다


롱블랙 프렌즈 L

지난주 유통업계가 떠들썩했어. 럭셔리 제국 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이 한국을 찾았거든. 2박 3일 동안 더현대 서울, 디올성수, 리움미술관까지 둘러보고 갔더라. 가는 곳마다 재벌 오너들이 직접 나와서 맞이했다며?

그런데 내가 궁금한 사람은 따로 있어. 이번 방문에 함께한 둘째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Alexandre Arnault. 큰 키 덕분에 아르노 회장의 모든 사진에서 유독 눈에 띄더라고. 서른 살인데 티파니 앤코Tiffny&co. 부사장이야. 스물 넷엔 럭셔리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Rimowa의 CEO였대. 

다 아빠의 사랑으로 다진 커리어 아니냐고? 물론 그렇지! 그런데 손대는 브랜드마다 실적이 쑥쑥 오른다는 평가가 있더라고. 흠, 그럼 냉철하게 파헤쳐 볼까? 세계 최고 금수저가 럭셔리 업계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말이야.
 

Chapter 1.
사업 DNA를 물려준 LVMH 제국의 수장

일단 아버지 아르노 얘기를 먼저 해볼까? 아르노 회장, 순자산만 1853억 달러(약 244조원)래. 이건 뭐 감도 안 오네.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엎치락뒤치락 세계 부자 1위를 다투고 있어.

베르나르는 건설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했었어. 부동산 투자 사업도 했지. 그런 베르나르가 럭셔리 제국을 만든 게 뉴욕의 한 택시 운전사 때문인 거 알아? 프랑스인인 베르나르가 뉴욕에 갔다가 택시 기사에게 물었대.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게 뭐냐”고. 기사는 “대통령 이름은 모르지만 디올Dior은 안다”고 답했지. 파리도 에펠탑도 아니고, 디올이라니! 베르나르는 럭셔리 브랜드의 힘을 깨달았어. 그리고 갖고 싶어졌지.

그런데 디올을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나? 베르나르는 가질 수 있었어. 그것도 3년 만에. 이미 본인이 부동산 부자였으니까. 1984년 파산 직전인 디올의 모회사 부삭Boussac을 인수해 디올을 품에 안았어. 아르노 제국의 시작이었지.

“나는 우리 팀에게 세계 최초의 럭셔리 그룹을 만들 거라고 말했습니다. 매우 도전적인 일이었지만, 팀은 활기를 띠었죠.”
_베르나르 아르노, 2019년 파이낸셜 타임즈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