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플라스틱 : 바보 고양이와 허세 토끼로, 엉망진창 디즈니를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C 

충격적인 뉴스를 봤어요.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어느새 찬밥 신세가 됐다는 내용이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CF 모델이며 앰버서더며 잘 나가던 친구들이었는데…!

해외는 어떤가 싶어 뉴스를 좀 더 찾아봤죠. 그러다 ‘슈퍼플라스틱Superplastic’이란 회사를 발견했어요! 가상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예요. 세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를 다 합치면 1800만 명! 지금까지 5800만 달러(약 742억원)를 투자받았대요.

더 재미있는 건 슈퍼플라스틱을 만든 연쇄 창업가 폴 버드니츠Paul Budnitz. 아트토이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회사 키드로봇Kidrobot의 창업자예요! 이 수수께끼투성이 회사, 제가 좀 파봤어요!


Chapter 1.
고양이와 토끼, 파란 외계인이 1900만을 모으다

슈퍼플라스틱은 2018년 출발했어요. 소속 인플루언서는 셋이에요.

먼저 바보 고양이 잰키Janky! 대중문화와 팝 음악, 운동화를 좋아해요. 가끔 사기를 치지만 금방 들통나버리는, 어쩔 땐 무능해 보이기까지 하는 고양이죠. 좋아하는 걸 보면 눈이 하트로 바뀌기도 해요.

구기몬Guggimon도 있어요! 허세가 가득한 토끼죠. 섬뜩한 상어 이빨을 가지고 있고 불길한 미소를 자주 지어요. 공포영화와 패션을 좋아해요. 둘은 베스트 프렌드지만 구기몬은 어쩐지 잰키를 괴롭히길 좋아한대요. 잰키 머리에 도끼를 박거나, 얼굴에 불을 붙이기도(!) 하죠. 그럼 잰키의 무지개색 피가 철철...

데이지Dayzee는 과학 천재 외계인! 핵물리학과 항공우주공학, 복수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설정이에요. 로켓 발사기부터 레이저 총, 심지어 잰키도 고칠 수 있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굴복하게 만들고, 구혼자들은 목말라하게 만드는 불굴의 바람둥이! 롤 모델은 팝가수 리아나Rihanna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