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자 : 마케팅하지 않는 스니커즈, 현실적인 친환경으로 팬덤을 모으다


롱블랙 프렌즈 C 

요즘 ESG 경영이 트렌드가 됐잖아요! 그런데 그만큼 그린워싱도 많다죠. 그럼 이런 건 어때요?

“우리는 조세 피난처의 은행을 통해 거래합니다”
“신발 가죽에 쓰이는 염료는 천연이 아닙니다”
“2015년까지 베지터블 가죽을 썼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품질도 떨어져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친환경 브랜드가 맞냐고요? 맞아요.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VEJA! 홈페이지에 이렇게 자신들의 약점을 버젓이 공개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좋아해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810만 켤레가 팔렸대요. 베자, 대체 어떤 브랜드죠?

Chapter 1.
베자, 셀럽이 사랑하는 신발

베자는 2004년 프랑스에서 출발한 신발 브랜드예요. 매장은 약 3000개로 전 세계 60개국에 퍼져 있어요. 매출은 2019년 7850만 달러(약 1000억)에서, 2022년 2억 8300만 달러(약 3600억)로 상승했어요. 2021년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에요. 감이 안 온다고요? 대표적인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Allbirds의 성장폭을 볼게요. 2022년 7.3%였어요. 이제 베자의 기세가 실감나죠?

베자는 셀럽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해요. 영국의 왕자비, 왕세자비뿐 아니라 영화 ‘해리포터’의 배우 엠마 왓슨과 ‘신비한 동물사전’의 배우 에디 레드메인까지! 국내에선 한예슬, 류준열, 공효진 배우가 신었던 신발로 알려져 있어요.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2016년 인스타그램에 이런 태그와 함께 자신의 최애 브랜드라고 올리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