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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헤더윅 : 지금 우리에겐, 이야기와 영혼이 깃든 건축이 필요하다


롱블랙 프렌즈 K 

혹시 가장 좋아하는 건물이 있으신가요? 북촌이나 서촌처럼 좋아하는 장소는 쉽게 떠올라도, 건축물이 떠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비슷비슷한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으니까요. 크고, 곧고, 반짝이죠. 콘크리트와 유리로 빚은 지루함이라고 할까요. 거리 위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도, 그 지루함을 닮은 것만 같습니다.

‘건물에는 영혼이 깃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디자이너를 만났어요. ‘살아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영국의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에요. 헤더윅의 친구인 반은정 프리랜스 에디터와 함께, 서울을 찾은 그를 만났습니다.



반은정 프리랜스 에디터

얼마 전 뉴욕 출장길에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에 다녀왔어요.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허드슨 강의 인공 섬이에요. 2021년 5월 개장한 이후, 뉴욕의 새로운 명소가 됐죠.

콘크리트 말뚝 132개가, 서로 다른 높낮이로 한데 뭉쳐진 모습이 정말로 섬 같습니다. 튤립 모양의 말뚝은 머리 윗부분이 마치 화분 같아요. 실제로 그 안에 흙과 나무가 심어져 있죠. 멀리서 보면 ‘리틀 아일랜드’ 전체가, 강물에 떠 있는 나뭇잎처럼 보입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사람들의 표정입니다. 남녀노소, 뉴요커이든 관광객이든, 아늑한 공간에서 즐겁고 편안해 보였어요.

‘헤더윅다운 디자인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건축에 대해 말할 때면, 그는 언제나 ‘사랑’과 ‘영혼’, ‘감성emotion’이란 단어를 말하거든요.


Chapter 1.
건축으로 사랑을 전하는 로맨티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