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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 120만개 판매 아기띠 브랜드의 흑자 성장 전략, 재무제표로 읽다


롱블랙 프렌즈 L

친구가 아기를 낳았어. 아기띠를 선물해 주고 싶었지. 육아 필수템이잖아. 폭풍 검색하는데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더라.

코니Konny. 아기띠가 독특하게 생겼어. 어깨 부분이 넓은 조끼 모양이랄까? 조끼의 벌어진 틈으로 아기가 쏙 들어가 있는데, 편안해 보여! 아기띠가 아니라 옷을 덧입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맘에 들고. 

유명 브랜드인가? 찾아보니 기사가 많아. 일단 한국 브랜드네. 그런데 미국 아마존에서 아기띠 판매량 3위, 일본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했대. 2017년 9월 론칭해 아기띠만 누적 120만 개를 팔았어.

오, 이 회사 뭐지? 궁금해서 장부를 열었어. 코니를 운영하는 코니바이에린. 2022년 매출 268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 영업이익률이 23.5%? 쏠쏠하네. 더 놀라운 점이 있어. 이 회사,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어. 한해도 안 빼놓고 흑자를 냈고 말야.

비결이 뭐지? 궁금한 건 못 참잖아. 코니바이에린의 부부 창업자 임이랑 대표와 김동현 이사를 만나러 갔어.


Chapter 1.
한국 아기띠, 일본과 미국을 품에 안다

코니바이에린. 아기띠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종합 육아용품 브랜드야. 턱받이에 아기 내복과 레깅스, 엄마 수유복도 팔고 있어. 홈페이지는 차분한 느낌이야. 파스텔톤의 단정한 디자인이 눈에 띄어. 하지만 장부의 저력이 다 엿보이진 않아.

실적 그래프는 굉장히 공격적이야. 2017년 6월 설립, 그해 바로 3억원 매출을 냈어. 2018년 50억원, 2019년 144억원으로 매출이 껑충껑충 뛰었고 말야. 설립 4년 만인 2022년 매출은 268억원, 2023년 매출은 300억원이 넘을 것 같대. 이미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만 해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성장했거든.

잠깐, 요즘 출생률 엄청나게 낮잖아. 육아용품 사업 어렵지 않나? 2022년 출생아 수(24만9186명)는 역대 최저치야. 10년 전(48만5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48.7%가 줄었어.

흠, 다행히 시장 분위기는 괜찮네. 육아용품 시장은 그래도 성장 중이야. 내 아이 좋은 거 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인가? 2022년 국내 육아용품 온라인 시장 규모는 5조1979억원. 2년 사이 오히려 10.8% 성장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