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웍스 : 희녹과 노티드, 와인앤모어까지, 브랜드의 밑그림을 함께 그리다


롱블랙 프렌즈 C 

편백수로 만든 탈취제 브랜드 희녹, 신세계가 운영하는 주류매장 와인앤모어, 패션 브랜드 팬암, 무지개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 브랜드 도레도레, MBC의 유튜브 채널 14F, 도산대로 맛집인 호족반과 노티드까지…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하나. 한곳의 디자인 에이전시가 브랜딩을 맡았다는 거예요. 정은우와 오이담, 서른셋 동갑내기 대표가 이끄는 스프레드웍스Spread Works예요. 바버샵과 골프장부터, 정육, 호텔, 한식, 스포츠 웨어까지. 4년 만에 150여 개의 포트폴리오를 쌓았어요. 

패션과 커머스 브랜드를 여럿 론칭해 온, 김락근 10X 대표도 그런 스프레드웍스를 주목해 왔다고 해요. 김락근 대표와 함께, 스프레드웍스의 두 대표를 만나봤어요.



김락근 10X 대표

“잘 나왔네, 저 브랜드 뭐지?” 눈이 가는 브랜드를 살펴볼 때면, 어김없이 디자인 크레딧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하곤 했어요. ‘디자인 by 정은우, 오이담.’ 

디자인 에이전시라고 하지만, 스프레드웍스는 브랜드 로고만 만들지 않습니다.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브랜드가 걸어갈 여정을 함께 스케치 하죠. 컨셉과 포지셔닝부터, 스토리텔링, 네이밍, 슬로건, 카피라이트까지. 함께 일하다 보면 어느새, 제 브랜드 구석구석에 그들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어요. 

‘이 땅의 모든 대표님이 맘껏 자아도취 할 수 있도록, 기운을 불어넣는 일.’ 정은우와 오이담이 정의하는 자신들의 업입니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자기 최면에 가까운 열정과 기운이 들어가는 일임을 너무 잘 아는 것이죠.


Chapter 1.
동갑내기 친구, MOU를 맺다

정은우, 오이담. 두 사람은 대학 동창입니다. 올해로 서른셋. 젊은 나이지만, 이 바닥에선 나름 잔뼈가 굵습니다. 정은우 대표는 스물여섯에 창업해, 올해로 8년 차 대표예요. 두 사람이 함께 회사를 꾸린지도 5년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