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진: 버선코·한복 자락까지, 한국의 아름다움을 레고로 조립하다


롱블랙 프렌즈 B 

설 연휴에 경복궁에 가려고 해요. 궁궐 담장을 거닐면서 사진도 남겨보려고요. 애석한 일이지만 지난 연말에 두 차례나 ‘낙서 테러’가 있었죠. 쉬 망각했던 문화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사건이었어요.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가 또 있었어요. 지난해 10월 서울 소공동 모리함에서 열린 「콜린진의 역사적인 레고」 전시회. 우리 유물과 문화재를 현대 완구의 대명사인 레고로 재현했어요. 신라시대 용면와나 호족반 같은 유물은 물론, 승무나 포구락, 학춤 등 전통 춤까지 말예요. 그중 종묘제례악은 올해 1월 내내,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전시되기도 했어요.

이 작품들을 손수 조립한 이가 있어서 만나고 왔습니다. 레고 메이커, 콜린진 작가입니다.


전하나 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