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어베어 : 어른까지 홀린 맞춤 곰 인형, 연 매출 7000억원 비결은?

2025.03.17


롱블랙 프렌즈 L 

요즘 ‘나만의 키링 만들기’가 유행이라며? 브랜드 팝업부터 영화 시사회, 심지어 박물관 행사에서도 키링을 만들더라. 유명 키링 인플루언서의 원데이 클래스는 오픈 1시간 만에 매진이야.

특히 털실 감긴 철사로 ‘모루 인형’ 만드는 게 인기래. 진주목걸이를 맨 토끼, 볼이 발그레한 강아지까지. 취향껏 만들어 가방이나 핸드폰에 다는 거지. 2024년엔 이 키워드만으로 무려 10만3000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더라. 전년 대비 검색량은 908% 늘었대.

나만의 소중한 물건을 직접 만들게 하는 일. 비즈니스가 된 지는 오래야. 1997년 미국엔 이미 ‘빌드어베어Build-A-Bear’가 있었거든. 곰 인형을 직접 만들게 하는 브랜드지. 2024년 매출만 4억9640만 달러. 한화로 무려 7200억원을 버는 건재한 회사야.

궁금하지 않아? 세상에 널린 게 곰 인형인데, 뭐가 다르길래 높은 성과를 내는지 말야. 결론부터 말하면 두 가지야. ① 내 인형은 다르다고 믿게 만드는 ‘몰입 설계’ ② 특별한 기억을 남길 ‘비일상적인 공간’에 침투. 

‘우리 제품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 궁금한 사람들은, 오늘의 노트에서 힌트를 얻어봐.


Chapter 1.
번아웃 온 대기업 사장, 인형 가게 열다?

“돈과 명예가 꼭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더라.” 한때 글로벌 기업의 사장 자리까지 갔던 인물, 맥신 클라크Maxine Clark가 한 생각이야.

1949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맥신. 20년간 리테일 업계에서 활약한 베테랑이야. 백화점의 판매와 마케팅을 지휘했지. 1988년엔 대형 종합 할인점 ‘벤처 스토어Venture Store*’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4년 뒤엔 글로벌 할인 신발 체인 ‘페이리스Payless**’의 사장이 됐어.
*1970년 미국 미주리주에 첫 매장 오픈 후, 20여 년간 매장 개수를 70개 이상으로 늘리며 성장했다. 그러나 1998년, 월마트Wal-Mart 등 경쟁사에 밀려 폐업했다.
**195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설립되어 1990년대 매장 개수가 4000개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경영난으로 2019년 파산 신청을 했다. 2020년 8월 온라인 쇼핑몰을 재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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