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리 VS RTR : ‘옷 빌리기’ 비즈니스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2025.04.08



롱블랙 프렌즈 L 

결혼식 갈 때 입을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 것 같아? 난 써볼 거야. 옷장을 열 때마다 ‘입을 게 없다’는 생각을 하거든. 

근데 나와 같은 상상을 해서 돈을 버는 브랜드가 있더라? 미국에서 ‘의류 대여’로 런칭 5년 만에 연간 이익을 낸 서비스가 나왔다는 거야! 

주인공은 눌리Nuuly. 2019년에 시작된 의류 대여 구독 서비스야. 활성 구독자 수는 30만 명 이상. 2024년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어. 올해 3월 패스트컴퍼니가 ‘2025년 가장 혁신적인 패션 기업’ 중 한 곳으로 꼽을 정도였지. 

척박한 시장에서 흑자를 낸 서비스, 뭐가 달랐던 걸까? 눌리의 전략을 포함해 시장을 먼저 개척한 서비스,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까지 함께 알아봤어. 또 한국에서 이 시장에 뛰어든 사업가의 분석도 들어봤지! 

Chapter 1.
경험의 욕구, 의류 대여 시장의 근거가 되다

먼저 시장 규모부터 살펴볼까? 의류 대여 시장의 크기, 2023년 기준 62억 달러(약 9조1000억원)*에 달해. 2016년 26억 달러(약 3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성장했지.
*데이터 분석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가 추산한 기준을 따랐다. 

9조원 규모면 엄청난 숫자잖아? 해외에선 옷 빌리는 서비스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어. 왜 그럴까? 

그 배경에는 물건을 갖는 것보다 ‘입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있어. 물가가 오르더라도, 마음에 드는 옷이 있다면 중고든 신상이든 입어 보려는 마음이 강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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