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통과하는 힘 : 성심당이 70년 일관성을 지킨 비결을 듣다

2026.05.17


롱블랙 프렌즈 B 

‘브랜드로 오래 살아남는 것’이 참 어려워진 세상이죠. 그런 세상에서 건강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브랜드를 하나 꼽는다면, 어디가 있을까요. 

저는 성심당을 꼽고 싶습니다. ‘한국의 오래된 빵집’인 동시에 ‘가장 주목받는 빵집’이죠. 1956년 대전역 앞 노점에서 시작한 이 빵집의 기세는, 70년의 세월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요. 

실적만 봐도 그렇습니다. 2025년 연 매출 2629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매년 1000만 명이 성심당을 다녀가고 있어요. 대전의 별명이 ‘성심당의 도시’가 된 건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이야기죠.

롱블랙은 4년 전, 성심당의 재무제표를 뜯어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로컬 1위’로 불린 성심당은 그 자리를 지키는 건 물론, 4년간 더 성장했죠. 그 비결을 깊이 파고 싶었어요. 차승희 상무와 함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차승희 아워홈 F&B 크리에이티브 부문 상무 

2026년 5월 2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대전시 은행동에 자리한 성심당 본점과 케익부띠끄 앞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줄은 매장 건물을 한 바퀴 감싸며 이어지고 있었죠.

골목엔 약속이라도 한 듯 노란색과 연두색의 케익부띠끄 보냉백을 손에 쥔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어요. 망고시루 ‘오픈런’에 성공한 사람들이었죠.

곧이어 문화원 앞에서 김미진 이사와 임선 이사*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했어요. 이들과 빵집을 둘러보고, 또 그들의 시간을 기록한 전시 「오래된 진심」을 돌아보며 대화했습니다. 3시간 넘게 나눈 이야길, 지금부터 펼쳐보겠습니다.
*현재 성심당은 창업주 고故 임길순, 한순덕 부부의 아들인 임영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미진 이사와 임선 이사는 각각 그의 아내와 딸이다.

성심당 문화원 앞 테라스에서 웃고 있는 김미진 이사(왼쪽)와 임선 이사(오른쪽). ©롱블랙, 최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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