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그린 : 믿고 먹을 게 없어 시작한 건강식 회사, 샐러드계의 스타벅스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샐러드 좋아하는 분? 저는 기름진 음식 먹은 다음날 꼭 찾아요. 건강 챙기는 기분이 들잖아요. 사실 만들어 먹긴 귀찮고, 한끼 식사로 살짝 배고플 때도 있죠. 

미국의 샐러드 전문점 ‘스위트그린’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며 시작했어요. ‘왜 맛있고 배부른 건강식은 찾기 힘들까?’ 

그래서일까요. 스위트그린은 샐러드에 진심으로 매달려요. 유명 파인다이닝 셰프와 맛있는 드레싱을 연구해요. 지역에서 제일 큰 음악 축제도 만들었죠. 전문연구기관이랑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채소 품종도 개발한다니까요. ‘항상 먹고 싶은 샐러드’를 만들려고요.

반응이 뜨겁습니다. 유명 모델 켄달 제너Kendall Jenner가 스위트그린 샐러드를 매일 먹어요. 귀네스 펠트로Gwyneth Paltrow의 웰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굽Goop이 강력 추천하기도 하죠. 치솟는 인기로 2018년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1930억원)를 넘겼어요. ‘건강식 업계 최초의 유니콘’으로 올랐죠.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Chapter 1.
고민 : 주변에 건강한 음식이 없다

스위트그린은 미국의 샐러드 전문점입니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죠. 미국 13개 주에 1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신선한 채소와 견과류로 만든 드레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 먹을 수 있습니다. 

샐러드는 평균 14달러(약 1만6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매장엔 점심시간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있어요. 평균 20분을 기다려야 주문할 수 있을 정도죠. 2021년 기준 매장 한 곳당 연 평균 매출이 160만 달러(약 18억7000만원), 전체 매출은 2억4300만 달러(약 2897억원)를 기록했죠. 2021년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약 43억 달러(약 5조126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믿고 먹을 음식을 만들자

창업자는 대학에서 만난 세 친구입니다. 조너선 네먼Jonathan Neman과 그의 룸메이트 니콜라스 자멧Nicolas Jamet, 기숙사 옆동 친구 내서니엘 루Nathaniel Ru죠. 셋은 평소 건강한 음식에 관심이 많았어요. 샐러드를 즐겼지만, 쉽게 먹진 못했어요. 학교 안팎엔 패스트푸드 말곤 마땅한 가게가 없었거든요. 건강식을 찾아 헤매느라 늘 시간을 쏟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