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YUN :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균형, 베를린을 사로잡다


롱블랙 프렌즈 B 

흥미로운 안경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이름은 윤YUN. 독특하게도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먼저 론칭한 뒤 한국에 역진출한 브랜드예요. 2020년 1월 성수를 시작으로 한남, 판교로 매장을 늘렸죠. 

알고 보니 공동 창업자 윤철주 대표와 윤지윤 CD는 부녀지간입니다. 이 브랜드, 알면 알수록 궁금해졌어요. 한남동 매장에서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윤철주 대표·윤지윤 CD

언뜻 보면 미니멀한 디자인 하나로 승부하는 안경 브랜드로 보입니다. 그러나 윤은 독일 아이웨어 시장에서 혁신의 상징입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브랜드로 평가받죠. 

글로벌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Hypebeast는 혁신Innovation을 주제로 발행한 13호에서 테슬라Tesla,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 함께 윤을 소개했어요. 하입비스트는 “윤의 안경 제조 시스템과 매장은 안경 시장 혁명의 최신 챕터에 있다”고 평가했죠.

안경, 평범하다면 평범한 아이템입니다. 윤은 안경을 어떻게 만들고 또 팔기에, 혁신적이라는 평을 듣는 걸까요?


Chapter 1.
쉽고 간결하게 안경을 사는 경험

이태원에서 한남동으로 올라가는 길목. 베이지 톤의 차분한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입구의 작은 화단에는 붉은 열매를 단 남천나무 한 그루와, 키가 낮은 향나무들이 자라요. 안으로 들어서니 왼쪽은 차를 파는 티하우스이고 오른쪽이 안경 매장이에요. 윤의 티하우스는 비건 디저트로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