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리밋츠 : 휠체어에서도 편한 옷, 13억 명 패션 시장의 가능성을 열다



롱블랙 프렌즈 C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인, 마크 큐반Mark Cuban을 아시나요? 창업 오디션 TV 프로그램 ‘샤크 탱크Shark Tank’의 심사위원이기도 하죠. 

마크 큐반이 최근 키우는 패션 스타트업이 하나 있어요. 샤크 탱크에서 발굴한 곳이죠. 돈도 투자하고 열심히 코칭까지 한대요. 그런데 평범한 옷을 파는 곳은 아니에요. 이곳 청바지는 무릎부터 밑단까지 긴 지퍼가 달렸어요.

바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패션 브랜드 ‘노 리밋츠No Limbits’! 노 리밋츠의 2023년 월평균 매출액은 1만5000달러(약 2000만원). 그런데 기업 가치는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예상 연 매출의 약 6배예요. 투자자들을 사로잡은 매력이 뭘까요?

Chapter 1.
한쪽 다리를 잃은 대학생, 창업을 결심하다

‘No Limbits’. ‘한계가 없다’는 뜻의 ‘No Limits’와, 사지를 뜻하는 단어 ‘Limb’를 합쳤어요. ‘노 리밋츠’라 발음해요. 'B'는 묵음. 

노 리밋츠를 만든 에리카 콜Erica Cole은 원래 화학도였어요. 창업 1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했죠. 과학 저널 ‘폴리히드론Polyhedron*’에 연구도 발표했어요. 또한 에리카는 활달했어요. 연극학을 부전공하며 무대 의상을 만들고, 사교댄스도 배웠죠. 다재다능한 그에게 한계란 없어 보였어요.
*무기 화학 분야를 다루는 과학 저널. 1955년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