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 자기방어를 멈추고, 마음의 견고함을 찾는 법


 

롱블랙 프렌즈 B 

여러분은 언제 화가 나는 편인가요? 큰일보단 사소한 일에 화날 때가 많을 거예요. 아침에 잠이 덜 깬 채 전철을 탔는데 누군가 밀치고 간다든가, 회사에서 누군가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거나, 친구의 말투가 거슬린다거나. 

과연 내가 소심하거나 예민해서 그런 걸까요? 김지원 기자가 그 해답을 담은 책이 있다며 추천해 왔어요. 책 제목이 재미납니다.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예요.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의 저자는 독일의 심리치료사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Ernstfried Hanisch 입니다. 40년 넘게 우울증과 번아웃을 연구하고, 내담자들을 상담해 왔어요.

하니슈는 “일상 속 사소한 분노야말로, 나의 민낯과 만나게 해줄 단서”라고 강조해요. 이 신호를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분노의 순환 고리에 갇힐 뿐이죠. 어떻게 하면 ‘사소한 분노’의 단서들을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Chapter 1.
양말 안에 든 코끼리 : 모기 뒤엔 항상 코끼리가 있다

독일에는 “모든 모기를 코끼리로 만들지 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모기’처럼 사소한 문제를, 굳이 ‘코끼리’처럼 키우지 말라는 뜻이죠. 한 마디로 ‘사소한 문제 따윈 빨리 잊어버려!’라는 건데, 저자는 이 속담에 물음표를 제기하면서 책을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