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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시너지 업! 브랜드의 콜라보 마케팅 성공 사례 3가지

브랜드와 브랜드,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캐릭터까지! 예전부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있었지만 요즘만큼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과 콜라보하며 존재감을 뽐내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헬리녹스, TWB, 브롬톤. 다른 마케팅이나 광고보다 콜라보 마케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브랜드들이죠. 

그들은 어떻게 다른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이끌어내는 걸까요? 또 다른 마케팅이나 광고보다 콜라보 마케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헬리녹스 : 콜라보레이션이 끊이지 않는 브랜드의 비결

헬리녹스Helinox. 언젠가부터 ‘슈프림Supreme과 최초로 협업한 한국 브랜드’로 알려지더니 나이키·포르쉐·BTS·라이카·디즈니…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해왔어요.


헬리녹스는 처음부터 해외를 노리고 만든 브랜드였다고 해요. 한국에선 오히려 조금 느리게 알려졌죠. 한국에서 헬리녹스가 유명해진 건 2016년 슈프림과의 컬래버레이션 때였을 겁니다. 이후 세계적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어졌어요. 셀 수 없이 많이요.

헬리녹스는 매체 광고를 하지 않아요. 마케팅에 큰 돈을 써본 적이 없다고 말하죠. 그런데도 헬리녹스를 아는 분이 많은 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전했기 때문일 거예요. 헬리녹스가 어떤 브랜드와 무엇을 만들었는지, 사람들은 궁금해해요.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은 한정적이니 매력이 더 올라가죠. 자연히 광고하지 않아도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곳과 콜라보를 할 수 있었냐고요? 헬리녹스가 먼저 협업을 제안한 경우는 거의 없어요. 글로벌 브랜드가 보통 헬리녹스에게 제안을 하죠. 슈프림도, 나이키와 포르쉐도 그랬어요. 

그런 제안을 받을 때면 라영환 대표는 아버지인 라제건 대표가 하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어요. 그의 할아버지가 생전에 늘 말하던 것이 있었죠. “꽃이 나비를 따라가지 않는다”고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제품을 잘 만들면 된다, 그러면 영업이며 마케팅은 저절로 된다”는 말이었어요. 

그는 아버지와 함께 바이어를 만나러 다니면서 이 말에 대해 몸소 느꼈어요. 그의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죠. “어떤 제품을 만들고 싶은지 들려달라. 어떻게 만들지는 내가 제안할게.” 기술은 기술자가 아는 게 아니냐는, 자부심이 담긴 목소리였어요. 바이어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노트북을 열어 시안을 보여줬죠. “이런 게 필요한 거 아니냐”면서요. 그의 노트북엔 늘 100개 넘는 시안이 들어 있었어요. 마치 미리 숙제를 하듯이 시안을 만들어 놓은 거예요.

콜라보 논의를 할 때, 어느새 라 대표도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해요. “사람들에게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얘기해 주세요.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 제안해 드릴게요.”

그가 말하는 잊을 수 없는 협업은, 베어브릭BE@RBRICK과의 콜라보 장난감이었다고 해요. 이례적으로 헬리녹스가 먼저 컬래버를 제안했죠. 더 자세한 내용을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TWB : 굴지의 대기업들도 찾는 타월

TWB는 2011년 출발한 타월 브랜드입니다. 판촉물 취급을 받던 수건을 취향이 담긴 생활용품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곳이죠. 

몇 년 전만 해도 수건은 내 돈 주고 사는 물품이 아니었어요. TWB 수건은 다릅니다. 1장에 1만원 가량 하는데 온라인 편집숍에서 품절되고는 합니다. 기업들도 TWB를 콕 집어 수건을 만듭니다. 일부러 TWB 로고 택이 붙은 수건을 만들어달라고 하죠. 협업한 브랜드만 100개가 넘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획력 덕분에, TWB는 이제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돼요. TWB X 삼성 갤럭시, TWB X 대한항공 등 브랜드 대 브랜드로 협업하죠.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브랜드에 수건으로 풀어낼 만한 요소가 충분한가 입니다. 맥락 없는 콜라보지양해요.

ⓒTWB


대한항공과 협업한 수건은, 시티 시리즈와 이 맞았어요. 전 세계 공항마다 ‘공항 코드’란 게 있잖아요. 김기범 대표는 이 공항 코드가 세계 공통으로 모두, 세 글자 영문을 쓴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죠. 인천국제공항은 ICN, 파리 샤를 드골 공항 CDG,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 LAX로요.

공항 코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티 시리즈에, 대한항공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냈어요. 수건에는 출발지인 인천과 도착지 두 곳의 공항 코드를 직조해 담았어요. 컬러는 인천국제공항과 각 공항 상징색 두 가지를 담았죠. 인천국제공항을 상징하는 하늘색 줄무늬가 상단에, 각 공항을 대표하는 색의 줄무늬를 나란히 뒀어요. 도쿄 나리타 국제 공항은 보라색,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은 파란색,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짙은 초록색으로요. 공항 코드 사이에는 비행기 모양을 그려뒀죠. 비행기 좌석에 앉으면 보이는 모니터의 항로 이미지에서 영감받은 거예요. 

삼성 갤럭시와의 협업은 갤럭시 Z플립의 아이덴티티를 수건에 접목했죠. 수건 가운데를 평평하게 만들어, 마치 폴더폰처럼 반으로 쉽게 접히도록 했어요. 

“수건은 디자인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좁아요. 40*80 사이즈가 다죠. 그 안에서 어떻게든 다양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왜 기업들은 TWB을 콕 집어 콜라보하는 걸까요? 그들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브롬톤 : 다른 마케팅보다 콜라보를 선택한 이유

브롬톤은 영국에서 접이식 미니벨로minivelo를 제조하는 회사예요. 

그들은 마케팅이나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해요. 브롬톤 CEO 윌 버틀러는 말해요. “우리는 마케팅의 열렬한 팬이 아니다. 우리는 25만파운드(약 4억원)의 마케팅 예산을 자전거 무게를 줄이고, 자전거가 더 잘 작동하도록 하고, 고객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고 싶다”고요.

브롬톤이 하는 몇 안 되는 마케팅 중 하나가, 1년에 한 번 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거예요. 겐조, 바버, 프라이탁 등의 브랜드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죠.

콜라보 대상은 결이 비슷한 브랜드를 골라요. 프라이탁과의 콜라보를 볼까요? 둘 다 품질과 기능에 열광한다는 점이 같아요. 또 지구상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두 도시에서 생산한대요. 헉, 그러고 보니 프라이탁도 스위스 취리히에 공장이 있죠!

ⓒ프라이탁


그렇게 프라이탁과 브롬톤은 자전거에 얹었을 때 최적인 가방을 만들었어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든 단 하나뿐인 머드플랩(흙받이)도 선보였죠. 브롬톤이 부리는 흔치 않은 상술이라, 사람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를 소장하려 해요. 브롬톤 마니아들은 중고로라도 어렵게 구하죠.

그런데 마케팅도 별로 안 하면서 어떻게 제품을 팔려는 걸까요? 믿는 구석이 있어요. 브롬톤은 ‘입소문’을 활용해요. 마치 애플처럼, 팬들이 알아서 브롬톤을 홍보해주는 거죠.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것을 보면, ‘아, 어제 브롬톤 자전거 세 대나 봤는데 정말 효과가 있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다음은 타는 사람에게 어떤지 물어봅니다. 별로라고 하는 사람은 없어요. ‘정말 좋고 멋져요. 마음에 들어요.’ 그럼 구매로 이어지죠. 그러니 저희는 기능에 더 충실하면 돼요. 그럼 사람들이 알아서 홍보해주죠.”
_윌 버틀러 아담스, 2021년 가디언 인터뷰에서

심미성 있는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자전거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브롬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구매 행렬을 이어가는 브랜드의 성공 비결을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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