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학 3 : 사물은 세상이다, 소비를 넘어 세상을 공부하는 법


롱블랙 프렌즈 C 

롱블랙 클래스 <사물학 시리즈>, 마지막 시간이에요. 지난 2주간 함께 공부하며, 사물학에 관심이 생겼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이번 시간에는 사물을 좀 더 즐겁게 공부하고, 또 경험하는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Chapter 1.
좋은 사물은 좋은 책과도 같다

그전에 복습부터 할까요? 1, 2주 차 핵심 내용을 저는 이렇게 정리해 봤어요.

“나에게 맞는 사물을 골라라. 이는 결국 내 삶을 구체적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다.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세상을 산다는 뜻이다. 사물은 내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훌륭한 ‘도구’다. 물건은 내 삶을 바꾼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사물과 도구는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요? 결국 경험이 가장 중요해요. “좋은 걸 받아들이는 것도, 나쁜 걸 거부하는 것도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세상을 배우죠.

“소설가나 철학자의 정신은 글이나 책에 담겨있듯이, 만드는 이의 정신은 물건에 담겨있어요. 우리가 책을 통해 저자와 생각을 교류하고 공감하듯이, 물건을 통해서도 대화가 가능하고요. 좋은 물건은 그야말로 좋은 책과 같습니다. 사물은 사람이고, 세상이에요.”
_윤광준 작가, 롱블랙 인터뷰에서

경험을 거듭하면 내 취향이 생겨요. 취향을 가지면 작은 차이에 민감해지고요. 작은 차이는 세상을 바꿉니다.

“둔감함을 마치 자랑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대동소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전 이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이’가 ‘대동’보다 중요합니다. ‘커피 맛이 다 똑같지’라고 생각한다면, 누가 좋은 커피를 만들려고 하겠습니까.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작은 차이에 민감합니다. 그 차이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요.”
_윤광준 작가, 롱블랙 인터뷰에서

김재원 대표는 ‘거슬리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거슬려야 바꾸려 하고, 다른 한 끗을 만들 수 있거든요.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하는 걸 내가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내가 좋다고 하는 걸 상대가 인정하게 하느냐. 그 차이라고 봐요. 결국 내 삶을 살아가는 건 ‘나’이기 때문이에요. 저에겐 그 연습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어요. 나에게 맞는 사물을 선택하는 겁니다.”
_김재원 대표, 롱블랙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