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다이슨Dyson과 발뮤다BALMUDA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일상 속 평범한 가전’을 기능과 디자인으로 혁신했다는 거예요. 청소기부터 드라이기, 선풍기, 토스터, 오븐에도 미학을 불어넣어 수준을 끌어올렸죠.
그런데 이들과는 다른 발명을 해낸 브랜드가 있어요. 심플휴먼Simplehuman. 2000년 미국 LA에서 출발한 생활 도구 제조사죠. 이들은 집에서 ‘가장 소외된 못난 물건’만 골라 혁신하거든요.
대표 제품이 ‘쓰레기통’인 이유예요. 이후 비누 디스펜서, 수세미 홀더, 키친타올 홀더로 확장하며 2020년 이미 연 매출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넘어섰죠. 놀라운 건 이 회사가 26년간 한 번도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다는 것. 자본 간섭 없이 ‘제품 경쟁력’만으로 지속 가능한 매출 회로를 만들었죠.
일상 속 ‘사소한 불편’을 집요하게 없애 ‘가정용품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심플휴먼. 이들의 접근법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5월 19일 오늘은 발명의 날. 심플휴먼이 찾은 발명의 단서들을 하나씩 파헤쳐 볼게요.
Chapter 1.
만들기보다 ‘고치기’를 좋아하던 소년
세상엔 두 부류의 혁신가가 있어요.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사람과, 이미 존재하던 것의 결함을 집요하게 없애는 사람. 심플휴먼의 창업자 프랭크 양Frank Yang은 후자에 속하죠.
1981년 11살의 나이에 LA로 이민해 온 대만인 프랭크.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발명가를 꿈꿨어요. 무역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어요. 아버지는 ‘맥주를 더 시원하게 만드는 머그잔’처럼 아이디어 제품을 팔았거든요.
“사람들이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늘 대답했어요. ‘뭔가를 발명해 팔고 싶어요’라고. 늘 ‘자동 사료 급식기’나, ‘냄비가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가스레인지’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_프랭크 양 심플휴먼 창업자, 2017년 포춘 인터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