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어게인 : 생각을 바꾸려면 왜 과학자의 태도가 필요할까


롱블랙 프렌즈 B 

점점 다양한 의견과 지식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제가 생각해왔던 방향의 콘텐츠만 접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알고리즘 탓으로 돌리기엔, 제 의지의 문제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이런 고민을 토로했더니 장은수 대표님이 ‘애덤 그랜트’의 『싱크 어게인』을 추천해주셨어요. 다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현실 변화에 맞춰 생각을 바꾸는 사람은 드물어요.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일수록 생각을 바꾸기 힘들죠. 상대성 이론으로 물리학 역사를 바꾼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블랙베리로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한 마이크 라자리디스Mike Lazaridis*는 소비자가 터치스크린보다 키보드를 좋아한다는 신념을 버리지 못하고 파산했어요.
*캐나다 출신의 기업인으로, 1984년 RIM이라는 IT 기업을 설립했다. 2000년 쿼티 키보드를 장착한 휴대전화 블랙베리를 내놓고 큰 인기를 끌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2012년 RIM을 사임한다.

가속적 변화가 일상화한 시대예요. ‘그때는 옳고 지금은 그르다’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처참한 실패를 맛보죠. 낡은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사람은 도태되기 쉬워요. 그러나 생각을 고쳐먹는 건 우리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애덤 그랜트의 『싱크 어게인』에 따르면, 우리 마음의 회로가 본래 ‘옳은 사실’을 받아들이기보다 ‘옳다고 느끼는 쪽’을 고수하는 걸 더 선호하거든요. 정신의 배선을 바꾸는 데에는 큰 노력이 필요해요. 이 책은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현실을 다시 생각하는 힘인 ‘정신적 유연성mental flexibility’을 기르는 방법을 우리한테 알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