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맥주 : 여의도 10평 가게는 어떻게 250개 매장의 브랜드가 됐을까?

2025.01.02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지만, 늘 오늘을 읽고 느끼려 노력하는 사람. 시간의 가치와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hospitality 기획자이다. 르 꼬르동블루 졸업 후, 뉴욕에서 요리하는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다 CJ E&M 마케터와 쉐이크쉑 마케팅 팀장, 신세계 그룹 컨텐츠 디렉터, 한화갤러리아의 브랜드 담당을 거쳐 아워홈 신사업TFT 상무로 일하고 있다.

분석은 차갑게, 기획은 뜨겁게! 감각으로 승부하는 비즈니스 케이스를 찾아내고,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내 일에 적용하는 걸 즐기는 사업기획자. 스터디 모임 롱블랙에서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롱블랙 프렌즈 L 

2025년 다들 잘 시작했어? 오늘부터 또 힘차게 달려야지! 오늘 아침은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를 준비했어. 수제 맥주 전문점 ‘생활맥주’를 알아? 

외식업 경쟁, 얼마나 치열한지 알지? 조금 잘 된다 싶으면, 모방 창업이 줄을 이어. 대만 카스테라, 미니 식빵, 탕후루, 그리고 지금은 많이 사라진 ‘ㅁㅁ 비어’ 브랜드들까지. 생각나는 게 꽤 있지?

이런 외식 업계에서 생활맥주는 무려 11년째 살아남았어. 비슷비슷한 브랜드들이 생기고 사라지길 반복하는데도 말야. 비결이 뭘까? FnB 전문가 차승희 디렉터와 함께 생활맥주를 이끄는 임상진 데일리비어 대표를 찾아가 직접 물어봤어!


차승희 호스피탈리티씬메이커 디렉터

임상진 대표는 20년 경력의 외식 사업가예요. 그가 창업한 생활맥주는 2014년 여의도의 열 평 가게로 시작했죠. 지금은 전국에 250개의 매장을 둔 프랜차이즈 기업입니다. 

실적이 탄탄해요. 생활맥주의 2023년 연 거래액은 750억원. 매출액은 286억원에 영업이익도 40억원이 넘습니다. 지난해엔 싱가포르에도 진출했죠.

생활맥주 생존 비결은 ‘대체 불가한 브랜드’가 됐다는 겁니다. 전국 양조장의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맥주 플랫폼’을 만들었거든요. 서울 압구정의 생활맥주 사무실에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Chapter 1.
음악을 놓고 서른넷에 뛰어든 외식업

임상진 대표의 원래 꿈은 음악가였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기타를 쳤죠. 학창 시절엔 밴드 활동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꿈이 너무 멀더래요. 앨범을 냈지만, 반응이 없었죠. 기타 연주만으론 먹고 살기 힘들었고요. 앨범 프로듀싱도 공연 기획도 다 쉽지 않았어요.

스물일곱이 돼서야 음악을 포기할 수 있었대요. 프로그래머로 IT 회사에 들어갔죠. 음악을 만들며 컴퓨터를 익힌 덕이었죠. 닷컴 열풍*이 불어, 밥벌이론 충분했죠.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들이 시장의 큰 기대를 받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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